소설가 김훈 '공터에서' 책을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가운데, 인터뷰 기사를 보았답니다.  
생명력 가득한 젊은이들의 정치가 희망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이 보여서 띄워봅니다.
적극적인 정치 참여 계획이 있는지 의사를 여쭈는 대목도 있답니다. 소설가분들도 빠띠를 만나면 좋아하실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아래는 인터뷰 기사 중 일부입니다.-

"나는 지금 젊은이들은 너무 양순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짓밟아놔서 그런지 모여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면서 개혁을 요구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하는 것 같아요. 70~80년대 젊은이들은 격렬하게 저항했습니다. 사회에 대해서. 그 시대를 그리워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젊은 에너지의 폭발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건 젊은이들을 선동하는 게 아니에요. 기성 기득권 세력을 개혁하려면 그것밖에는 길이 없습니다. 젊은이들이 더욱 정치적으로 변해야 해요."
<중략>
소설가 김훈이 생각하는 희망의 근거는?
"연애하는 젊은이들이 길에서 끌어 안고 가잖아요. 그런 걸 보면 우리나라의 희망이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들이 우리의 희망이지 정치 슬로건 이런 게 희망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학생들을 보면 또 희망을 느끼죠. 생명력이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가장 중요한 희망이고 미래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간의 생명, 그것만이 희망입니다."

소설가 김훈,"거칠게 저항하고 덤벼들지 않으면 개혁은 이뤄지지 않는다." | 작가와의 만남 | 인터뷰 - 인터넷 교보문고
[소설]  공터에서김훈 | 해냄출판사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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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ry
요즘 김훈 작가가 여성혐오적인 표현으로 이슈가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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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섬
@berry 네, 보았어요. 젠더와 관련한 생각의 무게중심이 온전한 균형점을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자매와 대화하며 혐오발언하는 이들의 심리학적 분석에 대해 읽은 것을 듣게 됐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상대로부터 혐오스런 면을 발견하는 것조차 일종의 거울 같은 것이더군요! 자신이 갖고 있는 모습이기에 상대에게서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 혐오스런 면을 들추는 사람은 그 속성을 본인도 갖고 있다라는 생각에 몹시 공감하는 중입니다. (뜨끔따끔) 그 누구라도 타인을 헐뜯으면서 본인은 성하기를 바랄 순 없겠지요. 누군가를 쉽게 비난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더욱 커집니다. 평소에 안 고쳐지는 나쁜습관들만 봐도 가끔 제 스스로도 혐오스러울 때가 있는데... 남을 탓할 자격이 있을까 싶어집니다... 말이 길어졌습니다만 그래도 덧붙이자면~ 험담, 혐오, 폄훼 등에 넌더리가 나지만 빠띠에선 힘이 납니다. 혐오스럽고 지저분한 속에서도 역시 희망은 있다는 생각에. 베리의 빛나는 생각들도 지금처럼 많이 들려주세요. 희망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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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ry
@coojamin 어머! 금섬을 스스로 혐오하지 마세요. 페미니즘을 하면서 가장 처음으로 마주하고 또 앞으로도 마주할 것이 자기 자신 안의 여성혐오였던 것 같아요. 페미니즘은 정말로 본인을 페미니스트라 지칭하기 어려울 정도로 새로운 담론이니 고쳐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더불어 문화/문학 안의 남성 작가 중심의 씬, 그리고 그 안의 여성혐오는 꾸준히 지적하고 변화해나가야 이 다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좋은 답신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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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섬
@berry 오! 깨닫는 바가 큽니다. "자기 자신 안의 여성혐오 극복하기"
여성들의 이야기라면 그저 시기심에만 머무르는 이들의 틀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생각과 이야기를 펼치는 사람들의 소식을 더욱 "빠띠" 해야겠어요ㅎ 고마워요 베리~! (그리고, 역시 안 좋은 습관은 좋은 습관으로 도배하면서 살아야겠어요.ㅎㅎ 나쁜습관에게 인생의 빈틈을 허락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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