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이제 가야 해요
지금 당장 가야 해요
어디로 가는지도 몰라도
벚나무 가로수 길 지나서
큰 길 횡단 보도를 건너서
늘 바라보던 산을 이정표 삼아
혼자서 가야 해요
왜 그런지는 몰라도
엄마 미안해요
아빠한테 잘 해 주세요
나 음식 안가리고 뭐든 잘 먹을게요
지금보다 책도 많이 읽을게요
밤엔 별을 볼게요
낮엔 많은 사람과 얘기를 나눌게요
그리고 꼭 내가 가장 좋아하는 걸 찾을 거예요
찾으면 죽을 때까지 소중히 간직할 거예요
나 이제 가야해요
- 안녕, 다니카와 슌타로
다니카와 슌타로 시도 꼭 읽어보세요. 정말 좋아하는 시인이에요 :)
사과에 대한 고집
언제부터인가 이름 앞에 으레 일본의 국민시인이라는 애칭이 따라붙는 일본 현대시의 거목 다니카와 타로의 시력 63년을 맞아 출간한 기념 선집. 1952년 강렬한 첫 시집 <이십억 광년의 고독>을 세상에 ...
ALADIN
원글보기
미니미
뭔가 화자는 희망차 보이는데 저는 슬프죠? ㅜㅜ 왜죠..
댓글달기
공감해요
1
berry
@미니미 미니미님 혼자 살아보신 분 같네요 :) ㅎㅎ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이해하시나봐요.
댓글달기
공감해요